[잡담] 선화 및 채색의 입체감

 근래 페인팅을 하면서 결과를 보면 색이 단조롭다 못해 무언가 명암 자체가 촌스럽게 느껴지더군요.

더군다나 색상에 깊이감마저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느낌만 들 뿐이었습니다.

그럴수록 레이어 속성에만 의지하다 보니 결과는 결과대로 실력은 실력대로 땅에 곤두박질치는 느낌도 들었죠.

 때문에 항상 버릇처럼 채색할 게 아니라 색감을 좀 더 깊이 있고 풍부하게 쓰고자 하는 고민을 해야겠다고 생각!

1차 배색 상태에서 일러스트의 전체적인 구의 형상을 의식하면서 그라데이션 혹은 에어브러시로 좀 더 어둡게 터치 후 그림자 부분을 채워나가니 한층 더 깊이감 있는 느낌이 듭니다.

 왜 이런 기본적인 것을 등한시하며 마음만 급했던 것일까요.

역시 그림은 정성인가 봅니다.

 다음으로 얼굴과 선화에 대한 부분으로써 항상 잘 안되는 부분이네요.

그림을 몰두해서 그리다 보면 눈치 못 채지만 잠시 눈을 돌렸다 다시 보면 어딘가 이상합니다.

구도와 시선 처리가 불일치하는 느낌이죠.

캐릭터의 전체적인 구도와 동작을 봐야겠지만 여기선 얼굴을 중점으로 크롭 해서 보도록 하죠.

차이를 느끼셨나요?

 상단의 두 장은 근본적으로 얼굴의 표정 구도가 대략 위로 향하고 있고,

하단의 두 장은 그것을 변형하여 아래로 향하는 느낌이 나게 한 것입니다.

근데 여기서 턱 선의 유무가 위화감을 좌지우지합니다.

 좌측 상단의 경우 입과 턱의 거리가 꽤 멉니다. 보통의 평형 구도였다면 비정상이었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평소 보던 구도가 아니기에 어딘가 이 문제점이 자꾸 신경 쓰입니다.

거기서 우측 상단과 같이 턱선만 제거해봅니다.

 턱 선을 제거함으로써 평소 표현하기 어려웠던 로우앵글의 턱 부분을 얼버무릴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대략적으로 그림자만 채우면 되겠지요.(면 처리) / 확실히 그림을 검색하다 보면 이런 기법과 팁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캐릭터를 보다 현실적인 것이 아닌 미화시켜 그리고 싶기에 하단과 같이 표정 구도를 변경하고 싶었습니다.

단, 여기선 캐릭터가 로우앵글 상태에서 표정 구도가 아래로 향하기에 얼굴의 표정 부분은 평형 구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경우는 턱 선이 살아나야 하지요. 때문에 우측 상단과 달리 우측 하단의 경우 오히려 턱선이 없어지니 얼굴에 불화가 생기고 말았죠.

 아 실수로 표정 구도를 바꾸면서 코의 위치를 아래 중앙으로 끌어내리지 않았네요.

뭐 최종적으로 수정한다면 이런 느낌이겠죠.

 솔직히 이 글은 팁이 라기보다는 잡담으로 마무리 짓고 싶네요.

제가 느낀 경험일 뿐이지 정의는 아니니까요.

자 이제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머리를 창조해내는 버릇을 고치러 가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